전투기 한 대가 격납고에 서 있다고 해 봅시다. 서류상으로는 공군이 가진 전투기입니다. 그런데 부품 하나가 없어 오늘 뜰 수 없다면, 그날 이 기체의 속도와 사거리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합니다.

무기의 성능은 보통 속도, 사거리, 정확도 같은 숫자로 이야기합니다. 그 숫자는 무기를 실제로 움직일 수 있을 때만 뜻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기를 계속 쓸 수 있게 하는 군수(logistics)에는 무엇이 들고, 그 값은 얼마나 될까요? 그 값을 줄이려면 언제부터 따져야 할까요?

군수는 무엇을 묶어 부르는 말인가

NATO 교리 AJP-4는 더 넓은 말인 지속 지원(sustainment)부터 정의합니다. 동맹의 작전과 임무에 필요한 인사, 군수, 의무 지원, 군 공병 지원, 재정, 계약자 지원을 제공하는 일입니다. 군수는 이 여섯 갈래 가운데 하나입니다.

군수 안에는 다시 네 기능이 있습니다. 보급(supply), 이동(movement), 정비(maintenance), 근무 지원(services)입니다. 군수는 이 넷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조정하고 실행하는 일이며, 군의 자원만이 아니라 민간과 상업 자원도 함께 씁니다. 목적은 전투력을 만들고 지키는 데 있습니다.

나무 모양 도표. 맨 위 지속 지원 아래에 인사, 군수, 의무 지원, 군 공병, 재정, 계약자 지원 여섯 칸이 있고, 강조한 군수 칸 아래에 보급, 이동, 정비, 근무 지원 네 칸이 있다. 아래 상자에 군수의 목적(전투력을 만들고 지키는 것)과 정비의 정의가 적혀 있다
NATO 교리에서 지속 지원은 여섯 기능으로, 그 가운데 군수는 다시 네 기능으로 나뉩니다 (도표)(도표)

정비라는 말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장비를 정해진 상태로 유지하거나 그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쓰는 날이 끝날 때까지 하는 모든 조치가 정비입니다. 점검과 시험, 수리뿐 아니라 개조, 회수, 재생, 다른 장비에서 부품을 떼어 돌려 쓰는 일까지 이 낱말 안에 들어갑니다.

네 기능은 따로 놀지 않습니다. 이 기능들은 서로 강하게 얽혀 모든 군사 활동을 받칩니다. 교리는 더 넓게 지속 지원 기능 전체가 행동과 작전의 속도, 기간, 강도에 영향을 준다고 적었습니다.

무기 값의 대부분은 산 뒤에 든다

자동차를 살 때도 찻값만 보지 않습니다. 기름값과 정비비가 해마다 쌓이기 때문입니다. 무기에서 이 몫은 훨씬 큽니다. 미 회계감사원(GAO)의 2026년 보고서는 운용·유지비(operating and support costs, O&S)가 역사적으로 무기체계 전체 수명 주기 비용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적었습니다.

자동차 비유는 여기까지만 맞습니다. 무기는 산 뒤의 비용이 수명 주기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산 뒤에 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조까지 따로 한 범주로 셈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 비용에는 수리 부품, 창(depot) 정비와 야전 정비, 계약 용역, 공학 지원, 인력 등이 들어갑니다. 미 국방부가 항공기와 함정, 지상 전투 차량 같은 무기체계를 유지하는 데 쓰는 돈은 해마다 수백억 달러에 이릅니다.

가로 막대 하나를 운용·유지비 약 70%와 나머지 약 30%(뺄셈으로 구한 값)로 나눈 도표. 아래에 운용·유지비의 다섯 범주(부대 인력, 부대 운영, 정비, 지속 지원, 지속적 체계 개선)가 적혀 있다
무기체계 수명 주기 비용 가운데 운용·유지비의 몫과 그 다섯 범주. 미 회계감사원 보고서의 값입니다 (도표)(도표)

국방부의 비용 추정 지침은 운용·유지비를 다섯 범주로 나눕니다. 부대에 배치된 운용·정비 인력, 연료와 훈련 물자 같은 부대 운영 물자, 창·중간 정비를 포함한 정비, 부대 밖 조직이 맡는 지속 지원, 그리고 체계를 계속 돌아가게 하고 최신 상태로 두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조입니다.

왜 이렇게 많이 들까요? 무기체계에는 복잡한 기술 하위 체계와 부품이 많이 들어가고, 요구되는 준비 태세를 맞추려면 비싼 수리 부품과 군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가진 것과 지금 쓸 수 있는 것

군이 가진 항공기 수와 오늘 뜰 수 있는 항공기 수는 다릅니다. 그 차이를 재는 잣대 가운데 하나가 임무 가능률(mission capable rate)입니다. 항공기가 날 수 있고 적어도 한 가지 임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전체 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GAO는 2022년 보고서에서 미군 항공기 49종을 살폈습니다. 2011~2021 회계연도 가운데 과반의 해에 연간 임무 가능 목표를 맞춘 것은 4종이었습니다. 26종은 어느 회계연도에도 목표를 맞추지 못했고, 2021 회계연도만 보면 목표를 맞춘 것은 2종이었습니다.

추세는 군마다 달랐습니다. 2021 회계연도를 2011 회계연도와 견주면 공군·해군·해병대 선정 항공기의 평균 임무 가능률은 정도 차이는 있지만 내려갔고, 육군 선정 항공기만 올랐습니다. 사업 관계자들이 든 어려움에는 노후 항공기, 정비의 어려움, 부품과 보급품을 구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셋 다 성능표에는 나오지 않는 항목입니다.

유지비는 왜 예상보다 늘어나나

미국은 무기체계마다 정기적으로 지속 지원 검토를 하게 했습니다. 2025년 12월 전까지 법은 각 군이 초기 작전 능력을 선언한 뒤 5년 안에, 그 뒤로는 5년마다 이 검토를 하게 했습니다. 검토에서는 지원 전략과 성능, 운용·유지비를 살피고 남은 수명 동안의 비용을 독립적으로 다시 추정했습니다.

2023·2024 회계연도의 검토 36건에서 국방부는 14개 체계의 운용·유지비가 "심각하게" 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준은 둘입니다. 남은 수명 주기의 비용 추정이 가장 최근 독립 추정보다 25% 이상 늘었거나, 처음 기준 추정보다 50% 이상 늘어난 경우입니다. 이 기간 공군은 그런 체계가 없다고 했고, 14개는 모두 육군과 해군 체계였습니다.

가로 막대그래프. 2023·2024 회계연도에 운용·유지비가 크게 늘어난 육군·해군 14개 체계가 보고한 까닭별 체계 수: 운용 수명 연장 12, 수량 증가 11, 앞선 추정에서 빠졌던 비용 11, 계획에 없던 비용 10, 능력 개선 8, 운용 강도 증가 5. 한 체계가 여러 까닭을 보고할 수 있어 합이 14를 넘는다는 메모가 있다
운용·유지비가 크게 늘어난 14개 체계가 보고한 까닭. 한 체계가 여러 까닭을 보고할 수 있습니다 (도표)(도표)

가장 많이 나온 까닭은 운용 수명 연장으로, 14개 가운데 12개가 보고했습니다. 수량 증가와 앞선 추정에서 빠졌던 비용이 각각 11개, 계획에 없던 비용이 10개, 능력 개선이 8개, 운용 강도 증가가 5개였습니다. 한 체계가 여러 까닭을 함께 보고했기 때문에 막대를 더하면 14를 넘습니다.

수명 연장의 예로 MH-60S 사업은 운용 수명이 30년에서 50년으로 늘었습니다. 계획에 없던 비용에는 연료, 수송, 수리 가능 부품, 정비, 승무원·정비 인력 비용이 늘어난 경우가 들어 있습니다. 물가 지침 변경과 단종도 흔한 까닭으로 꼽혔습니다. 단종이란 부품이 더는 생산되지 않아 구할 수 없게 된 상태를 말합니다.

정비 문제를 바로잡아 돈을 아끼는 길도 있습니다. 육군은 원격 조종 무장 스테이션(CROWS)의 주요 정비 문제를 고친다고 보고한 소프트웨어 갱신을 다 마치지 못했습니다. GAO는 이를 마치면 남은 약 30년 동안 1억 3,000만 달러가 넘게 절감된다고 추정했고, 국방부는 이 권고에 동의했습니다.

설계 단계에서 정비를 따진다

산 뒤에 드는 돈이 이만큼 크다면, 사기 전부터 따지는 편이 낫습니다. 미국 법전 10편 4325조가 이 생각을 법으로 적어 두었습니다. 국방장관은 주요 무기체계의 운용·유지비를 평가하고 관리하고 통제하는 지침을 내고 유지해야 합니다.

지침에 꼭 들어갈 것 몇 가지를 보면 방향이 보입니다. 각 군은 시험평가에서 신뢰성과 정비성 자료를 모아 체계 설계 결정에 써야 합니다. 개발 초기에 설계에 영향을 주어 운용·유지비를 줄여야 하고, 주요 획득 결정 전에는 독립 군수 평가로 앞으로 비용을 끌어올릴 특징과 비용을 줄일 설계 변경을 찾아야 합니다.

법은 신뢰성 지표도 두게 했습니다. 그 지표를 계기로 원인을 더 살피고, 감당할 수 있는 비용으로 신뢰성·가용성·정비성(reliability, availability, maintainability)을 높일 전략을 세우는 것이 지침의 요구입니다. 성능표에 적히는 숫자와 함께, 얼마나 고장 나지 않고 얼마나 쉽게 고칠 수 있는지를 설계 단계의 질문으로 올린 셈입니다.

레이저와 맞닿는 점: 탄약고 대신 전기

군수의 눈으로 보면 레이저 무기도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해군 수상함이 무인기와 대함 미사일을 막을 때의 큰 한계 두 가지로 얕은 탄약고 깊이와 불리한 비용 교환비를 들었습니다. 대공 미사일과 근접방어무기체계의 탄을 다 쓰면 안전한 재장전 장소까지 가야 할 수 있고, 수직발사체계의 칸은 항해 중에 다시 채울 수 없습니다.

함정에 싣는 고체 레이저(solid-state laser, SSL)는 함정 전체의 전력에서 전기를 얻습니다. CRS는 레이저가 계속 작동하고 함정에 발전용 연료가 있는 한 되풀이해 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조건이 둘 붙어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탄을 채우는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연료와 전력, 그리고 레이저 자체를 작동하는 상태로 지키는 문제로 옮겨 갑니다.

CRS가 의회에 던진 물음에도 이 점이 드러납니다. 해군이 앞으로 살 수상함이 레이저를 제대로 쓸 만큼 공간, 무게, 전력, 냉각 능력을 갖추느냐는 물음입니다. 전기가 빛이 되는 비율과 남는 열 이야기는 전력과 효율과 냉각과 열 관리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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