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 이른 아침 넓은 바다를 나아가는 단순한 항공모함 모양 배. 긴 평갑판 한쪽에 작은 탑 구조물이 있고, 갑판 가장자리에 작은 비행기 모양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실제 장비가 아니다
실제 장비를 그린 것이 아닙니다(AI 생성 이미지)

공항을 떠올리면 활주로, 비행기를 넣어 두는 격납고, 관제탑, 연료를 넣고 짐을 싣는 사람들이 함께 보입니다. 항공모함은 이것들을 배 한 척에 모아 바다 위로 옮긴 것에 가깝습니다.

다만 이 공항은 스스로 움직이고, 혼자 다니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항공모함을 이해하려면 배의 생김새와 함께, 그 위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둘레의 함대까지 봐야 합니다. 마지막에는 원자력 항공모함으로 넘어온 흐름과 한국의 경항공모함 논의도 짚습니다.

항공모함이란: 바다 위의 이착륙장

미 해군 기초 교육 교재의 한 장은 항공모함이 하는 일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전투 항공기를 싣고, 띄우고, 다시 거두고, 다루는 일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내는 것입니다. 빠른 속도로 다가가 항공기를 띄우고 다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이 교재에서 항공모함은 해군 기동부대(task force)의 중심입니다. 미 회계감사원(GAO)은 1998년 보고서에서 항공모함을 해군의 평시 전진 배치, 위기 대응, 전투 전력을 쌓는 기본 단위(building block)라고 불렀습니다.

공항에 빗대면 그림이 쉽게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다른 점이 큽니다. 땅 위의 공항은 비행기를 받아 주는 시설입니다. 항공모함은 배와 함재기가 한 묶음으로 움직이는 체계이고, 둘 중 하나만으로는 제 일을 하지 못합니다.

함의 구성: 비행갑판, 격납고, 섬

대부분의 항공모함은 몇 가지를 공통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비스듬한 비행갑판(angled flight deck), 사출기, 항공기를 띄우면서 동시에 거두는 능력, 항공기를 넣어 두는 큰 격납 갑판, 갑판 가장자리의 승강기, 넓은 정비 공장과 창고, 빠른 급유 장비입니다.

맨 위에 있는 온전한 갑판이 비행갑판입니다. 항공기는 여기서 뜨고 내립니다. 짧은 갑판에서 어떻게 이륙하는지는 사출기와 EMALS를 다루는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비행갑판 아래에는 격납 갑판(hangar deck)이 있습니다. 항공기가 비행갑판에 나가 있지 않을 때 넣어 두고 정비하는 곳입니다. 항공모함에서는 이 격납 갑판을 주 갑판(main deck)이라고 부릅니다.

두 갑판은 갑판 가장자리의 항공기 승강기로 이어집니다. 이 승강기가 격납고와 비행갑판 사이에서 항공기를 빠르게 오르내립니다. 설계에 따라 구성은 달라집니다. 미 해군 포드함의 공보 기사에 따르면 포드급의 격납 갑판은 세 구역이 아니라 두 구역으로 나뉘고, 항공기 승강기도 니미츠급의 네 대가 아니라 세 대입니다.

비행갑판 위에는 탑처럼 솟은 구조물이 하나 섭니다. 이것을 섬(island)이라고 부릅니다. GAO는 포드급 첫 함을 짓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섬을 "지휘탑(command tower)"이라고 적었습니다.

배를 모는 함교(bridge)는 갑판 위로 솟은 상부 구조물에 있습니다. 항공모함의 신호 함교는 항해 함교 뒤쪽, 보통 한 층 위에 있습니다. 포드급의 섬은 니미츠급보다 작고 더 뒤쪽에 놓였으며, 돌아가는 레이다도 더 적습니다.

항공모함을 옆에서 자른 단순한 그림. 맨 위에 비행갑판이 있고, 그 위 오른쪽에 섬(지휘탑)이 서 있다. 비행갑판 아래에 항공기를 넣어 두고 정비하는 격납 갑판이 있고, 선체 오른쪽 옆면 바깥의 갑판 가장자리 승강기가 격납 갑판과 비행갑판 사이를 오르내린다. 실제 함이 아니고 비율도 맞지 않는다는 메모가 있다
항공모함의 세 부분: 뜨고 내리는 비행갑판, 넣어 두고 정비하는 격납 갑판, 그 위에 선 섬. 승강기가 두 갑판을 잇습니다 (도표)(도표)

갑판 위의 역할 분담

비행갑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저지 색으로 구분됩니다. 미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에는 일곱 가지 색 저지가 있습니다. 색마다 맡는 일의 갈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색부르는 이름맡는 일
노랑핸들러항공기를 이끌고, 비행 중 모든 인원의 안전을 챙깁니다
파랑항공기 취급원항공기를 옮기고, 항공기 승강기와 견인차를 몹니다
보라그레이프(grapes)비행갑판과 격납고에서 항공기에 연료를 넣습니다
하양안전·의료 인원대개 안전과 의료를 맡고, 착함 신호 장교도 하양을 입습니다
초록사출기·제동 장치 인원사출기와 착함 제동 장치를 정비하고 운용합니다
갈색플레인 캡틴맡은 항공기의 상태와 비행 전후 점검을 챙깁니다
빨강무장 인원대개 무장을 옮기고 싣고 내리며, 비행갑판 화재에 먼저 나서는 팀이 되기도 합니다

한 색에 한 가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초록은 사진병 같은 다른 인원도 입습니다. 색을 나누는 까닭은 누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누가 어떤 역할과 장비를 맡는지 한눈에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이 방식은 과거의 교훈에서 나왔습니다.

비행갑판 저지 색 일곱 가지와 맡는 일을 카드로 늘어놓은 그림. 노랑은 항공기 유도와 안전, 파랑은 항공기 이동과 승강기·견인차, 보라는 급유, 하양은 안전·의료 인원과 착함 신호 장교, 초록은 사출기와 착함 제동 장치, 갈색은 맡은 항공기를 챙기는 플레인 캡틴, 빨강은 무장, 일부는 비행갑판 화재 초동 대응 팀. 색이 다른 까닭은 누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한눈에 보기 위해서라는 칸이 있다
미 항공모함 한 척의 공보 기사에 실린 비행갑판 저지 색과 역할. 일의 갈래만 담았습니다 (도표)(도표)

갑판 전체를 지켜보는 자리도 있습니다. 주 비행 통제소(primary flight control), 줄여서 프라이플라이(pri-fly)는 배의 관제탑입니다. 비행갑판의 사람과 장비가 안전하도록 지켜보고 연락하는 곳으로, 항공부장(air boss)과 부부장(mini boss)이 항공 갑판병 팀과 함께 이곳을 맡습니다.

함재기와 함께 움직이는 함대

항공모함에 실리는 항공기 무리를 항공단(air wing)이라고 합니다. 1998년 GAO 보고서를 보면, 1995년 2월에 나온 해군 지침 "항모 전투단 정책"이 항공모함마다 싣는 항공단의 표준 편성을 정해 두었습니다. 그 표에 오른 임무 갈래는 공격·전투, 공중 조기 경보, 적 방공 제압과 전자전, 대잠전, 전자 정보, 그리고 대잠전·탐색 구조를 맡는 헬리콥터였습니다.

항공단은 지금도 법으로 다뤄집니다. 미국 법은 해군이 일정 수 이상의 항모 항공단을 유지하고, 항공단마다 전담 사령부를 두도록 정합니다.

항공모함은 혼자 다니지 않습니다. 같은 보고서가 설명한 표준 항모 전투단은 항공모함과 그 항공단, 수상 전투함 여섯 척, 공격 잠수함 두 척, 다목적 고속 전투 지원함 한 척으로 이뤄졌습니다. 해군 지침은 수상 전투함이 한 척 이상 늘 항공모함을 호위하도록 정했습니다.

배마다 맡는 몫이 다릅니다. 항공모함과 항공단은 전투단의 주된 공격 수단이고, 항공단의 항공기는 공중·수상·수중 위협에서 전투단을 지키는 일도 돕습니다. 수상 전투함은 미사일, 함포, 어뢰로 항공모함과 전투단을 지킵니다. 잠수함은 보호와 감시, 정보 지원을 맡습니다.

1998년 미 회계감사원 보고서가 설명한 표준 항모 전투단 개념도. 가운데 항공모함과 항공단이 주된 공격 수단으로 있고, 왼쪽에 항공모함과 전투단을 지키는 수상 전투함 여섯 척, 오른쪽에 고속 전투 지원함 한 척, 아래에 보호·감시·정보 지원을 하는 공격 잠수함 두 척이 있다. 위 칸에 그 보고서 기준 항공단의 주요 임무 갈래(공격·전투, 공중 조기 경보, 전자전, 대잠전, 헬리콥터)가 적혀 있다. 대형이나 항해 순서가 아니라는 메모가 있다
1998년 보고서 기준의 표준 항모 전투단. 배치가 아니라 역할을 나눠 그렸습니다 (도표)(도표)

항공모함이 역사에서 맡은 자리

GAO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항모 전투단이 평시 해외 주둔(presence)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핵심 정치·군사 요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에서 본 평시 전진 배치와 같은 말로 읽으면 됩니다.

추진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프로그램은 1961년에 첫 원자력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CVN-65)를 내놓았고, 니미츠(CVN-68)는 1975년에 취역했습니다. 마지막 일반 추진 항공모함 키티호크(CV-63)는 2009년 1월 31일에 퇴역했습니다.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2025년 12월 갱신)를 보면, 지금 미 해군의 항공모함은 모두 원자력 항공모함으로 11척입니다. 1975~2009년에 취역한 니미츠급 10척과, 2017년 7월 22일에 취역한 포드급 1척입니다. 미국 법은 해군이 작전 가능한 항공모함을 11척 이상 유지하도록 정합니다.

포드급은 니미츠급의 선체 형태를 바탕으로 몇 가지를 고친 설계입니다. 하루에 더 많이 출격할 수 있게 하는 기능, 함의 여러 장비에 쓸 더 많은 전력, 니미츠급보다 수백 명 적은 인원으로 운용하는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포드함에서는 그동안 항공기를 띄우던 증기 사출기를 전자기식 사출 체계(EMALS)가 대신합니다.

함정 전력은 전기로 움직이는 다른 무기와도 이어집니다. 함정 전력에서 전기를 얻어 발사체를 쏘는 무기는 전자기 레일건 글에, 레이저 무기와 전력의 관계는 전력과 효율 글에 있습니다.

새 장비에는 숙제도 따랐습니다. CRS는 의회가 따져 볼 쟁점으로 포드급 건조의 비용 증가와 일정 지연을 듭니다. CRS가 옮긴 국방부 운용시험평가국(DOT&E) 보고서는 포드함이 2024 회계연도 배치에서 작전 요구를 채울 만큼 출격을 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도 EMALS와 새 착함 제동 장치(AAG)의 신뢰성·정비성이 출격과 비행 작업에 계속 나쁜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에서도 항공모함 논의가 이어져 왔습니다. 방위사업청은 2020년 10월 27일 경항공모함(경항모) 핵심기술 개발 착수회의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청과 군, 연구개발 기관 관계자들이 핵심기술 확보 방안과 개발계획을 검토하는 자리였습니다.

국방일보는 2025년 7월, 해군이 "다목적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항공모함(MuM-T Carrier)"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그 세부 계획이 국회 세미나에서 공개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함은 기존 경항공모함 건조사업을 조정해 확보를 추진하고, 독도함·마라도함은 무인기가 뜨고 내릴 수 있게 성능 개선을 추진한다는 내용입니다. 탑재할 기종과 수량은 국방정책연구를 거쳐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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