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맞서는 레이저 무기를 만드는 미국 회사 AeroVironment(AV)가 9월 2일, 미 육군과 4억 6,480만 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달 남짓 뒤에는 미국 본토 군 기지에서 써 볼 지향성 에너지 무기(directed-energy weapon, DEW) 4종이 정해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따로 나온 두 소식에는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AV의 레이저가 양쪽에 이름을 올렸고, 같은 대드론 태스크포스가 두 일에 모두 걸쳐 있습니다. 무엇이 정해졌고 무엇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을까요?
정부 발표는 매체가 인용한 문장으로만 전합니다. 그래서 아래에서는 회사가 밝힌 것과 매체가 보도한 것을 나눠 적습니다.
무엇이 발표됐나
AV는 9월 2일 보도자료에서, 미 육군 화력 포트폴리오 획득 책임관실로부터 E-HEL(Enduring-High Energy Laser) 사업 계약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금액은 4억 6,480만 달러이고, 계약 형태는 기타 거래 계약(Other Transaction Agreement)입니다. Janes도 같은 날 육군 성명을 인용해 같은 금액을 보도했습니다.
E-HEL은 고에너지 레이저(high-energy laser, HEL) 무기를 사는 사업입니다. Janes 보도에 따르면 육군 성명은 이 사업을 무인 항공기 체계에 맞서는 무기를 사려는 것으로 소개하면서 "한 번 쏘는 비용이 낮고, 체계의 전원으로 다시 채워지는 탄창"을 내세웠습니다.
두 번째 소식은 10월 초에 나왔습니다. Military Times는 10월 6일 기사에서, 미 국방부가 본토 대드론 시범사업에 쓸 지향성 에너지 무기 4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의회가 지시한 사업으로 미군이 미국 기지에 배치해 시험하는 첫 체계라는 설명도 붙였습니다.
이 시범사업은 JIATF 401(Joint Interagency Task Force 401)이라는 대드론 태스크포스가 맡습니다. Air & Space Forces Magazine은 이 시범사업이 202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이 요구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사실
먼저 E-HEL 계약입니다. 표의 마지막 칸은 그 내용을 누가 밝혔는지입니다.
| 항목 | 공개된 내용 | 누가 밝혔나 |
|---|---|---|
| 계약 | 미 육군 화력 포트폴리오 획득 책임관실(PAE Fires)이 AV에 4억 6,480만 달러 계약 | AV 보도자료. Janes가 육군 성명을 인용해 같은 금액 보도 |
| 계약 형태 | 기타 거래 계약(OTA) | AV 보도자료 |
| 인도 | LOCUST X3 레이저 무기 체계 "수십 대"를 앞으로 몇 해에 걸쳐 인도. 정확한 대수는 밝히지 않음 | AV 보도자료 |
| 출력 표기 | 30 kW급, 특정 차량에 묶이지 않는 체계 | AV 보도자료 |
| 탑재 | 육군 합동 경전술 차량(JLTV) 등에 통합, 팔레트형 구성도 선택지, 보병 분대 차량(ISV) 통합 가능성 검토 | AV 보도자료 |
| 지원 | 체계 지원과 훈련도 제공 | AV 보도자료 |
| 생산 시설 | 3월에 발표한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시설 3,000만 달러 투자로 생산 확대 | AV 보도자료 |
| 첫 인도분 | 한 해에 걸쳐 인도해 정부 인수 시험을 거침 | Janes(AV 임원의 말) |
AV는 이 계약을 미국 역사상 첫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체계 "생산 계약"이라고 불렀습니다. 회사가 붙인 이름표입니다. Military Times도 이 표현을 회사의 말로 적었습니다.
생산 속도는 계약 대수와 따로 봐야 합니다. Janes는 AV가 LOCUST 체계 전체의 생산을 한 해 20~30대 규모로 늘리고 있고, 12~24개월 안에 그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HEL 계약에 들어가는 대수를 말한 숫자가 아닙니다.
AV는 E-HEL 사업이 육군이 지금 쓰고 있는 다목적 고에너지 레이저 시제를 바탕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계약에 앞서 JIATF 401과 PAE Fires가 이끈 화이트샌즈 미사일 시험장 시험이 있었다는 것도 회사의 설명입니다. AV는 그 시험에서 미국 영공 안의 대드론 운용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였고, 그 결과가 국방부와 FAA의 안전 합의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두 소식을 잇는 줄이 여기에 있습니다.
다음은 기지 시범사업입니다. 여기는 회사 발표가 아니라 매체 보도가 바탕입니다.
| 항목 | 보도된 내용 | 누가 보도했나 |
|---|---|---|
| 운영 | JIATF 401. 2025년 8월에 출범해 합동군, 연방 기관, 주·지역 단위의 대드론 활동과 정책, 조달을 맞춰 가는 조직 | Military Times, Air & Space Forces Magazine, DefenseScoop(출범과 역할) |
| 기간 | 1년 | Janes(8월 21일 태스크포스 브리핑) |
| 방식 | 체계를 기지에 두고 실제 장병이 운용·정비 | Janes(태스크포스 책임자의 말) |
| 장소 | 5월에 다섯 곳을 고름. 장소가 더 발표될 수 있음 | Military Times, DefenseScoop |
| 체계 | 레이저 3종과 마이크로파 1종 | Military Times(국방부 보도자료 인용), Air & Space Forces Magazine |
| 목적 | 체계의 성능, 비용, 운용·정비에 드는 것에 관한 실시간 자료 수집 | Military Times(국방부 인용) |
| 조율 | 각 군, 미 북부사령부(NORTHCOM), 연방항공청(FAA) | Military Times |
| 다음 일정 | 12월 유타주 더그웨이 시험장에서 추가 레이저·마이크로파 체계의 비교 시험("슛오프") | Military Times(국방부 인용) |
4종은 AV의 팔레트형 고에너지 레이저, Kord의 Firefly 고에너지 레이저, Boeing의 소형 레이저 무기 체계(Compact Laser Weapon System), Epirus의 Leonidas 고출력 마이크로파(high-power microwave, HPM)입니다. Military Times는 국방부 보도자료에 이렇게 적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AV 체계에 대해서는 두 매체의 표현이 조금 다릅니다. Air & Space Forces Magazine은 이 체계에 30 kW급 LOCUST X3가 들어간다고 썼습니다. Military Times는 LOCUST 레이저를 롤온·롤오프(roll-on, roll-off) 팔레트에 실은 구성이라고만 적었습니다. Boeing 체계는 2 kW형과 5 kW형이 있다고 Air & Space Forces Magazine이 보도했습니다.
Military Times에 따르면 국방부 보도자료에는 태스크포스 책임자인 육군 준장의 말도 실렸습니다. 그는 고에너지 레이저와 고출력 마이크로파 체계가 "층층이 쌓는 드론 방어에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도구"라고 했습니다. 이어 시범사업은 이 능력을 실제 운용 환경에서 시험해, 본토를 지키는 데 어떻게 통합하고 유지할지 알아보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술 풀이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탄을 날려 보내는 대신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보내는 무기를 묶어 부르는 이름입니다. 이번 시범사업도 레이저와 마이크로파 무기를 함께 다룹니다. 8월 브리핑을 보도한 DefenseScoop 기사에서 태스크포스 책임자는 지금의 중점이 고에너지 레이저와 고출력 마이크로파라고 말했습니다.
"30 kW급"은 무엇을 알려 줄까요? kW는 출력의 단위이고, 출력은 1초 동안 나오는 에너지입니다. 이 숫자 하나로는 빔이 몇 초 동안 나오는지, 얼마나 좁게 모이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자세한 풀이는 출력, 에너지, 세기: W, J, W/cm² 헷갈리지 않기에 있습니다.
빔을 만드는 방식에 대해서는 Janes 보도가 실마리를 줍니다. Janes는 LOCUST X3 레이저를 분광 방식으로 빔을 결합한("spectrum beam combined") 레이저라고 적었고, 최대 30 kW의 지향성 에너지를 낸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는 이 방식을 더 풀어 적지 않았습니다.
AV 보도자료에는 빔을 합치는 방식도, 레이저 광원의 종류도 나오지 않습니다. 레이저의 기본은 레이저란 무엇인가에 있습니다.
"전원으로 다시 채워지는 탄창"이라는 육군 성명의 표현은 포탄 대신 전원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그렇다고 한 번 쏘는 데 얼마가 드는지가 발표에 나온 것은 아닙니다. 비용은 시범사업이 모으겠다는 자료 가운데 하나입니다.
본토 기지에서 레이저를 쏘려면 하늘의 비행기도 따져야 합니다. Military Times는 4월 10일 FAA가 안전 검토에서, 시험한 레이저 체계가 알맞은 안전 통제를 갖추면 여객기에 "과도한 위험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검토는 영공의 항공기를 본 것입니다. 사람의 눈과 피부를 기준으로 나누는 레이저 안전 등급과는 다른 이야기이고, 그 등급은 레이저 안전: 등급과 보안경 읽는 법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계와 남은 물음
시범사업에서 가장 큰 빈칸은 배치입니다. Military Times는 10월 국방부 보도자료가 어느 체계가 어느 기지로 가는지, 체계마다 몇 대를 두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체계와 시범사업 전체의 비용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 소식의 관계도 열려 있습니다. 시범사업에 쓸 AV 체계가 E-HEL 구매분에서 나오는지 국방부 보도자료는 밝히지 않았다고 같은 매체는 전했습니다.
12월 슛오프에 이 4종도 나가는지는 매체마다 표현이 다릅니다. Military Times 기사에서 슛오프는 추가 레이저·마이크로파 체계를 위한 시험입니다. Air & Space Forces Magazine 기사에서는 4종이 슛오프에 뽑힌 체계로 나옵니다.
E-HEL 쪽에도 숫자가 비어 있습니다. AV는 인도할 대수를 "수십 대"로, 기간을 "앞으로 몇 해"로만 적었습니다. 출력도 30킬로와트급이라고만 적었고 측정 조건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육군 성명과 국방부 보도자료의 원문 문장도 남은 물음입니다. 12월 더그웨이 시험장 비교 시험은 계획만 발표됐습니다. 그 결과는 이번 발표들에 담겨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