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는 장갑 차량 가운데에는 커다란 고무 타이어를 단 것이 있습니다. 진흙밭을 건너는 전차는 쇠로 된 띠를 두르고 있습니다. 둘 다 무거운 장갑 차량인데, 군은 왜 하나로 정하지 않았을까요?

바퀴로 달리는 차륜형과 궤도를 두른 궤도형은 한쪽이 늘 이기는 관계가 아닙니다.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내줍니다. 땅에 닿는 넓이라는 물리에서 출발해, 미국 정부가 두 방식의 차량을 실제로 견준 보고서 한 건, 같은 임무에 두 방식이 함께 쓰이는 사례, 그리고 이 맞바꿈을 미리 계산하기 어려운 까닭을 차례로 짚어 봅니다.

땅에 닿는 넓이

압력은 힘을, 그 힘이 걸리는 넓이로 나눈 값입니다.

P = F / A

같은 힘이라도 어떤 넓이에 걸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차의 무게가 같다면 땅에 닿는 넓이가 넓을수록 땅이 받는 압력은 작아집니다.

개념으로만 보면, 바퀴 달린 차는 타이어 몇 개가 땅에 닿은 작은 자리로 무게를 내려보냅니다. 궤도 차량은 바퀴들을 감싼 띠의 긴 바닥면이 무게를 받습니다.

그림으로는 간단하지만 실제 차량은 그렇게 깔끔하게 나뉘지 않습니다. 타이어의 크기와 수, 궤도의 너비, 차의 무게가 차량마다 다릅니다. 이 그림 하나로 어느 쪽이 덜 빠지는지 정할 수는 없습니다. 궤도가 무게를 나누는 방식과 흙이 버티는 힘은 궤도와 현수장치: 무거운 차량이 진흙을 건너는 법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두 칸으로 된 개념 그림. 두 칸 모두 같은 무게라는 설명이 위에 있다. 왼쪽 바퀴 칸은 차체 아래 바퀴 네 개가 각자 작은 붉은 접지면으로 땅에 닿고, 무게가 더 작은 넓이로 내려간다고 적혀 있다. 오른쪽 궤도 칸은 바퀴들을 감싼 궤도가 긴 붉은 띠 하나로 땅에 닿고, 무게가 더 넓은 넓이에 나뉜다고 적혀 있다. 실제 차량이 아니고 값이 없으며 실제 흙과 차량은 다르다는 메모가 있다
같은 무게라도 바퀴는 작은 자리 몇 곳으로, 궤도는 긴 띠 하나로 땅을 누릅니다. 값이 없는 개념도입니다 (도표)(도표)

바퀴 트랙터에 궤도를 달던 시절

바퀴와 궤도 사이의 선택은 전차보다 오래되었습니다. 영국 혼즈비 회사의 1905년 군용 트랙터는 전쟁성 시험에서 바퀴 차량으로 좋은 결과를 냈습니다. 1907년 혼즈비는 바로 이 바퀴 트랙터에, 회사의 데이비드 로버츠가 1904년에 특허 낸 무한궤도를 달았습니다.

그 차는 1909년 군용으로 주문되어 영국 육군에 들어간 첫 궤도 차량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바퀴가 곧바로 물러난 것은 아닙니다. 1910년 5월 5일 전쟁성에 트랙터 네 대가 인도되었습니다. 궤도를 단 것은 지금 보빙턴 전차박물관에 있는 한 대였고, 나머지 세 대는 바퀴 차량이었습니다.

1차 대전에는 바퀴 달린 장갑 자동차도 싸웠습니다. 롤스로이스 장갑 자동차(armoured car)는 부유한 신사들이 집안 차를 전선에 가져가면서 시작되었고, 곧 무기와 장갑을 달았습니다. 참호전이 시작되자 이 차들은 서부 전선에 맞지 않았고, 영국 육군은 이들을 중동으로 보냈습니다. 싸움터가 참호로 바뀌자 바퀴 차량이 싸울 곳도 바뀌었습니다.

공개된 비교 한 건: 스트라이커와 M113A3

바퀴와 궤도를 정부가 정면으로 견준 공개 기록이 있습니다. 미 육군은 장갑 바퀴 차량 스트라이커(Stryker)를 주력 전투 플랫폼으로 골랐습니다. 200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은 이 차를 육군이 이미 가진 중형 장갑 차량과 견주게 했고, 육군은 장갑차(armored personnel carrier, APC) M113A3를 맞상대로 골랐습니다.

M113A3는 궤도 차량입니다. 지금도 CRS 자료에서 M113 계열은 미 육군 기갑여단 궤도 차량의 약 30%로 적혀 있습니다. 미 회계감사원(GAO)은 2003년 5월 보고서 GAO-03-671에서 이 평가를 검토했습니다. 바퀴 차량 한 대와 궤도 차량 한 대를 같은 계획 아래 견준 셈입니다.

공통점부터 보면, 두 차량 모두 보병 분대가 소대 임무를 마치게 해 주었습니다. 차이는 그다음입니다. 스트라이커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무기 운용과 기동에 이점이 있었고, M113A3는 야지 기동(off-road mobility)에 이점이 있었습니다. 시험평가사령부는 방호와 생존성에서도 스트라이커가 낫다고 결론 냈습니다. 육군은 애버딘 시험장에서 한국·유럽·서남아시아 지형을 젖은 날씨와 마른 날씨로 모의해 기동을 더 살폈습니다.

돈에서는 방향이 엇갈렸습니다. 스트라이커는 사들이는 값이 더 비쌌지만 운용·유지비는 덜 들었습니다. 다만 M113A3의 사들이는 값에는 스트라이커만큼의 장갑과 원격 무장대를 갖추는 비용, 그 장비를 붙여 시험하는 비용이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20년 동안 대당 운용·유지비는 스트라이커 290만 달러, M113A3 310만 달러로 추정되었고, 차이는 연료 효율과 교체 부품, 훈련 비용에서 나왔습니다.

정비와 승차감도 견주었습니다. 스트라이커 계열은 공통 차대를 써서 부품 종류가 적고, 바퀴 차량이라 정비병이 덜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스트라이커에 탄 병사들은 M113A3에 탄 병사들보다 피로가 덜하고 스트레스가 낮으며 서로 말을 주고받기가 낫다고 답했습니다.

이 결과를 "바퀴가 낫다"나 "궤도가 낫다"로 읽으면 곤란합니다. 이것은 특정 시기의 두 차량을 견준 한 건의 평가입니다. 게다가 스트라이커는 그때까지 달린 거리가 적어 통계적으로 믿을 만한 신뢰성 예측을 하기 어려웠고, 육군은 일부를 예측치로 판단했습니다.

표 모양 도표. 제목은 한 번의 비교, 두 차량이고 출처는 미 회계감사원 보고서 GAO-03-671(2003)이다. 열은 바퀴 차량 스트라이커와 궤도 차량 M-113A3다. 사들이는 값은 M-113A3 쪽이 낮음(별표), 20년 운용·유지비는 스트라이커가 낮음, 대부분의 상황에서 무기 운용과 기동은 스트라이커 이점, 방호와 생존성은 스트라이커가 더 잘 살아남음, 야지 기동은 M-113A3 이점, 항공 전개는 M-113A3가 더 가벼움, 먼 거리 도로 전개는 스트라이커가 철도나 트럭 없이, 필요한 정비병은 스트라이커가 적음, 탑승 병사가 답한 피로는 스트라이커가 덜함으로 점이 찍혀 있다. 별표 메모는 M-113A3의 사들이는 값에 스트라이커만큼의 장갑과 원격 무장대를 갖추는 비용이 들어 있지 않았다고 적는다. 아래에 특정 두 차량의 한 연구이며 모든 바퀴·궤도 차량의 법칙이 아니라는 메모가 있다
미 회계감사원이 검토한 스트라이커와 M113A3 비교에서 항목별로 어느 쪽이 유리했는지만 옮겼습니다. 사들이는 값에는 별표의 조건이 붙습니다. 두 차량 한 쌍의 결과입니다 (도표)(도표)

무게와 먼 길

같은 보고서에는 차를 옮기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두 차량 모두 옮길 수는 있었습니다. 다만 M113A3는 더 가벼워 비행기로 보내기에는 나았지만, 먼 거리는 철도나 트럭의 도움이 필요해 도로로 보내기에는 덜 나았습니다.

스트라이커에서는 무게가 비행기 쪽의 숙제가 되었습니다. 육군은 스트라이커가 38,000 lb를 넘지 않고, 작전 지역 안에서 C-130 수송기로 옮겨져 곧바로 싸울 수 있게 도착하기를 요구했습니다. 2004년 8월 GAO는 육군이 훈련에서 이 수송을 보였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작전 환경에서는 유리한 조건이 아니면 C-130의 수송 능력이 제한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바퀴냐 궤도냐는 땅 위에서만 정해지지 않습니다. 차를 어디까지, 무엇으로 옮길지도 같은 저울에 오릅니다. 차량에 레이저 무기를 실을 때 크기와 무게가 먼저 걸리는 이야기는 무게와 탑재: 차량, 함정, 항공기에 싣는다는 것에서 이어집니다.

같은 일, 두 가지 답

자주포가 좋은 예입니다. 미 의회조사국(CRS)의 정의에서 자주포는 궤도나 바퀴 달린 차량에 올린 곡사포입니다. 정의부터 두 방식을 모두 품고 있습니다. 견인포와 자주포의 차이는 자주포: 포가 스스로 움직이면 달라지는 것에서 다뤘습니다.

2026년 8월 미 육군은 기동 전술 포(MTC) 사업으로 시제·시험·장병 실험용 바퀴 달린 자주포 체계를 최대 18대 받는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배치가 승인되면 MTC는 일부 부대의 M777 견인포를 대신합니다. 육군은 이것이 기동성을 비롯한 여러 면을 크게 높인다고 밝혔지만, 앞으로의 배치는 병사들의 운용 실험에서 얻은 자료를 보고 정합니다. 시제의 이름이 공개된 소식은 XM1776 공개 소식에 정리했습니다.

미 해병대의 상륙 차량도 두 길을 함께 보았습니다. 2014년 3월 해병대는 상륙전투차(ACV) 1단계를 1.1로 정하고, 궤도형으로 완전 상륙 능력을 갖춘 ACV 1.2도 개발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1.1은 물 위를 나아갈 수 있지만 배에서 해안까지는 배나 항공기 같은 다른 수단이 필요하다고 계획되었습니다. 2015년 제안 요청서는 ACV 1.1을 바퀴 여덟 개 차량으로 그렸습니다.

2026년 CRS 자료에서 해병대는 ACV를 해병을 배에서 해안으로 옮기도록 설계된 차세대 바퀴 여덟 개 차량으로 설명합니다. 같은 이름 아래에서 바퀴와 궤도가 나란히 검토되었던 것입니다.

조약의 정의에도 두 방식이 함께 나옵니다. 1990년 유럽 재래식 무력 감축 조약(CFE)은 주력전차(main battle tank)를 궤도식 장갑 전투 차량으로 정의하면서, 다른 조건을 모두 갖춘 바퀴식 장갑 전투 차량이 새로 배치되면 그것도 전차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바퀴냐 궤도냐보다 그 차가 무슨 일을 하느냐를 본 정의입니다.

가로 연표 도표. 간격은 실제 비율이 아니다. 앞쪽 붉은 점은 초기 역사로 1904년 혼즈비 궤도 특허, 1907년 바퀴 트랙터에 궤도를 닮, 1909년 영국 육군 첫 궤도 차량, 1차 대전 바퀴 장갑 자동차의 중동 파견이 있다. 뒤쪽 푸른 점은 모델·조약·보고서·사업으로 1978년 NATO 기준 이동성 모델, 1990년 CFE 조약의 전차 정의, 2003년 GAO 스트라이커와 M-113A3 비교, 2004년 GAO 스트라이커와 C-130, 2014년 바퀴형 ACV 1.1과 궤도형 1.2 계획, 2018년 바퀴 시험 차량을 쓴 NG-NRMM 시연, 2026년 미 육군 MTC 바퀴 달린 곡사포 시제가 있다
바퀴와 궤도를 둘러싼 주요 연도. 박물관 자료와 미국 정부·의회·조약 문서에 적힌 것만 옮겼습니다 (도표)(도표)

미리 계산하기 어려운 까닭

바퀴 차량과 궤도 차량을 같은 땅에서 미리 견주려면, 차가 그 땅을 어떻게 지나갈지 계산하는 모델이 있어야 합니다. 1978년에 나온 NATO 기준 이동성 모델(NATO Reference Mobility Model, NRMM)이 그런 도구입니다. 모델에는 차량 자료와 함께 흙·지형·식생·도로와 장애물을 담은 지형도, 상황과 날씨 자료가 들어갑니다.

NRMM은 1960년대 후반과 70년대의 시험에서 얻은 경험식들의 묶음입니다. 관찰에서 나온 식이 많아서 시험 조건 밖으로 넓히면 결과가 틀릴 수 있습니다. 미시간 공대 등의 기술 메모는 그래서 NRMM의 결과가 이미 있는 차량끼리, 또는 그와 비슷한 새 차량을 견줄 때 쓸모 있다고 적었습니다. 능동 현수장치처럼 기존 차량과 크게 다른 이동 기술을 쓴 차량에는 쓰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바퀴냐 궤도냐를 이 모델로 견줄 때도 같은 조건이 붙습니다.

물리 법칙으로 계산하려는 차세대 모델(NG-NRMM)은 지금의 이동 기술과 새로 나오는 이동 기술을 모두 모델로 다루려는 시도입니다. 2018년 9월 미국 미시간 공대에서 열린 시연에서 개발자들이 성능을 예측한 차는 바퀴 차량 FED-Alpha였습니다. HMMWV와 물리적 특성이 비슷하면서도 실제 배치된 차량의 자료처럼 민감하지 않아서 고른 차입니다.

바퀴와 궤도의 맞바꿈은 값과 정비, 수송, 땅이 한데 얽힌 문제입니다. 공개된 비교 한 건과 오래된 경험식만으로는 정답 하나가 나오지 않습니다. 임무와 땅, 옮길 거리가 바뀌면 저울도 다시 기웁니다.

다음에 읽을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