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너머에 있는 상대를 맞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곧게 쏘면 언덕에 막힙니다. 탄을 하늘 높이 올려 위에서 떨어지게 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박격포(mortar)는 그 높은 길을 쓰는 포입니다. 오늘날에는 보병 중대와 대대 안에 들어가, 그 부대가 직접 부리는 포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물리 교과서의 포물선 운동으로 "높이 쏜다"는 말의 뜻을 풀고, 관 하나와 받침판으로 된 구조, 그리고 15세기 공성전에서 오늘날 보병 대대까지의 흐름을 따라갑니다.
대포, 곡사포, 박격포
미국 독립전쟁의 요크타운 전투에서 미국·프랑스·영국군이 쓴 포는 세 종류였습니다. 대포(cannon), 박격포, 곡사포(howitzer)입니다. 미 국립공원청(NPS)의 요크타운 안내는 박격포가 생김새도, 쏘는 원리도 대포와 달랐다고 설명합니다.
그 시절 박격포는 큰 나무토막 같은 평평한 받침 위에 얹혔습니다. 쐐기로 포신을 들어 올려 "폭탄(bomb)"이라 부르던 터지는 포탄을 높은 탄도로 쏘았습니다. 잘 쏘면 그 탄은 흙으로 쌓은 보루를 넘어가 공중에서 터졌습니다.
대포 가운데 야포는 꽤 평평한 탄도로 쏘았습니다. 곡사포는 둘을 섞은 포였습니다. 평평한 길로도, 높은 길로도 쏠 수 있었습니다.
박격포와 곡사포의 크기는 포구 안쪽 지름으로 불렀습니다. 요크타운에서는 8·10·12·13인치 박격포와 곡사포가 쓰였습니다.
박격포가 하는 일은 대개 간접 사격(indirect fire)입니다. 포와 표적 사이에 곧은 시선이 없어도 겨누어 쏘는 사격입니다. 박격포탄은 방위각과 기울기를 계산해 겨누고, 탄이 떨어진 곳을 보고 겨냥을 고치기도 합니다. 같은 간접 사격을 하는 큰 포는 자주포(self-propelled howitzer)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높이 쏘면 무엇이 달라지나
공을 던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같은 힘으로 던져도 낮게 던지면 땅과 거의 나란히 날아가고, 높이 던지면 하늘로 솟았다가 한참 뒤에 떨어집니다.
물리 교과서는 이것을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평평한 땅에서 같은 처음 속도로 쏠 때, 두 발사 각도를 더해 90°가 되면 날아가는 거리가 같습니다.
교과서 그림의 예로 15°와 75°는 같은 곳에 떨어집니다. 다른 것은 높이입니다. 작은 각도로 쏜 쪽이 꼭대기가 더 낮습니다.
공중에 머무는 시간도 다릅니다. 던진 물체가 얼마나 오래 나는지는 위아래 운동만으로 정해지고, 최고 높이도 처음 속도의 위쪽 성분에만 달려 있습니다. 75°로 쏜 탄은 속도의 대부분을 위로 쓰니, 15°로 쏜 탄보다 훨씬 높이 올라가 훨씬 오래 납니다.
이 그림에는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공기 저항을 뺐다는 것입니다. 거리가 가장 먼 각도가 45°라는 교과서의 결과도 공기 저항이 없을 때만 맞고, 공기 저항을 넣으면 그 각도가 조금 작아집니다. 실제 포탄은 공기 속을 날기 때문에 그림처럼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관 하나, 받침판, 두 다리
박격포의 겉모습은 단순합니다. 호주 전쟁기념관(AWM)이 가진 2차 대전 미군의 M2 60 mm 박격포는 세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포신인 관, 관을 받치는 두 다리의 양각대(bipod), 그리고 땅에 놓는 받침판(baseplate)입니다. 관 밑동에는 받침판에 끼우는 공 이음이 달려 있습니다.
관 안쪽은 매끈합니다. 포신 안쪽에 판 나선형 홈을 강선이라고 하는데, 이 박격포들의 관에는 그런 홈이 없습니다. 1차 대전의 3인치 스톡스 박격포 포신도, M2의 포신도 강선이 없고 밑바닥에 공이(firing pin)가 고정돼 있습니다.
1970년 호주 육군과 미 육군이 표준화한 81 mm M29의 기록은 이 공이가 "떨어뜨려 쏘기(drop firing)"를 위한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탄은 관의 위쪽 입구인 포구로 넣습니다. 2차 대전 내내 일본 육군이 쓴 94식 중박격포의 기록도 이 박격포를 강선이 없고, 포구로 장전하며, 공이가 고정된 무기라고 적었습니다.
탄 쪽도 이 구조에 맞춰져 있습니다. 1916년 영국 육군에 들어온 3인치 스톡스 박격포탄은 강철 관 모양의 통입니다. 뒤쪽에 기폭관과 발사약통 자리가 있고, 앞쪽에 신관이 있습니다. 발사약통 자리에는 가스가 빠지는 구멍이 줄지어 나 있습니다.
공성전에서 참호로
박격포는 오래된 무기입니다. 미 주방위군 기사는 박격포가 이른 기록으로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 포위전에서 오스만군의 손에 처음 쓰였다고 적었습니다. 그 뒤로 여러 번 바뀌고 다듬어져 오늘에 이릅니다.
포위전에서는 아주 큰 박격포도 쓰였습니다. 미국 남북전쟁의 피터즈버그 포위전에서 북군이 쓴 "딕테이터(Dictator)"는 13인치 해안 박격포였습니다. 1864년 7월 철도 차량 위에 놓였고, 9월에 옮겨질 때까지 강 건너로 포탄 218발을 보냈습니다. 지금 그 자리에 있는 포는 원래 그 포가 아니라 같은 시대의 같은 무기입니다.
이때까지 박격포병은 보병이 아니라 포병에 속했습니다. 미군의 박격포 사용은 독립전쟁의 요크타운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박격포병이 보병 안으로 들어온 것은 1차 대전의 참호전 속에서였습니다.
까닭은 참호에 있었습니다. 미 육군 기사가 인용한 역사가 버질 나이(Virgil Nye)의 글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두 군대가 철조망과 방어 시설을 두른 참호선에 서로 마주 보고 들어앉자, 보병 부대가 직접 부리는 가까운 포병 지원이 곧바로 필요해졌습니다.
첫 참호 박격포인 미넨베르퍼(Minenwerfer)는 독일이 만들었습니다. 영국에서는 기술자 윌프레드 스톡스(Wilfred Stokes)가 스톡스 3인치 박격포를 만들었습니다. 이 박격포의 고폭탄은 1916년 영국 육군에 들어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서부 전선에서 쓰였습니다.
2차 대전에 들어가며 미국은 프랑스 브란트(Brandt)의 Mle 27/31 박격포를 연구해 M1 81 mm와 M2 60 mm 박격포를 만들었습니다. 두 박격포는 2차 대전 내내 널리 쓰였습니다. 1970년에 표준화된 M29의 받침대는 이름부터 "스톡스-브란트식" 조절 양각대였습니다.
오늘날 보병 곁의 박격포
미 육군 기사는 오늘날 박격포 부대를 두 갈래로 나눕니다. 하나는 대대의 전열 중대에 붙어 함께 움직이는 박격포병입니다. 이들은 들고 다니기 쉽게 60 mm 탄을 쓰고, 지금의 체계는 M224입니다.
다른 하나는 대대에 하나 있는 박격포 소대입니다. 81 mm와 120 mm 탄을 쓰고, 대대 안의 여러 중대와 배속된 부대에 간접 사격 지원을 줍니다. 기사 사진에는 M252A1 81 mm 박격포가 나오고, 주방위군의 실사격 훈련 기사에는 M224 60 mm와 M120 120 mm 박격포가 나옵니다.
두 갈래 모두 보병 부대 안에 있습니다. 1차 대전의 참호에서 생긴 "보병이 직접 부리는 가까운 포병 지원"이라는 자리가 지금도 이어지는 셈입니다. 제목의 "가장 가까운 포병"은 그런 뜻입니다.
레이저와 맞닿는 점: 떨어지는 박격포탄
지키는 쪽에서 보면 박격포탄은 막아야 할 대상입니다. 2013년 아프가니스탄의 한 전진 작전 기지에서 미 육군은 두 체계를 함께 썼습니다. 로켓·포병·박격포 방어(counter rocket, artillery and mortar, C-RAM)는 조기 경보를 맡는 탐지 체계였고, 지상형 팔랑크스는 날아오는 로켓·포탄·박격포탄을 상대하도록 만든 장비였습니다. 팔랑크스의 바다 쪽 이야기는 근접 방어 무기 체계(CIWS) 글에 있습니다.
박격포탄은 레이저 무기 시험에도 자주 나옵니다. 미 육군의 2014년 9월 기사는 고에너지 레이저(high-energy laser, HEL) 연구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왔고, 이제 시연 체계가 레이저로 박격포탄과 무인기를 떨어뜨리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썼습니다.
트럭에 실린 시연기 HEL MD에는 박격포탄을 맞혀 부순 기록이 있었습니다. 그보다 앞선 2000년 여름에는 THEL이 처음으로 포병 로켓을 떨어뜨렸습니다.
시연이 곧 배치는 아닙니다. 같은 기사는 THEL이 기술적으로 성공했지만 배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합니다. 운용에 독성 화학 물질이 필요했고, 그것이 신뢰성과 군수, 비용, 안전에 걸림돌이 됐습니다. 레이저 무기 사업이 시연에서 실제 배치까지 어떻게 걸어왔는지는 공개된 레이저 무기 사업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 읽을 글
- 자주포: 곡사포가 차량에 올라탄 포의 이야기.
- 대포병레이다: 날아오는 포탄과 박격포탄을 찾아내는 레이다.
- 공개된 레이저 무기 사업: HEL MD 같은 시연기가 그 뒤 어디로 이어졌는지.
- 「외탄도: 포탄은 공기 속을 어떻게 날아갈까」: 교과서 그림에서 뺀 공기 저항이 탄도를 어떻게 바꾸는지.